<인천하늘고 전경>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자율형 사립고인 인천하늘고등학교는 지난 2011년 개교 이후 2014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개교 이래 줄곧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내며 신흥 명문으로 자리 잡은 학교는 올해에도 서울대 11명, 고려대 14명, 연세대 8명 등 명문대에 학생들을 다수 입학시켰고, 특히 명문대 의학계열에 21명의 학생을 입학시키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후원

인천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서울에 있는 학교를 보내야 하는 인천국제공항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설립되었다.

공항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영종도와 인천 지역의 발전도 함께 도모하고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이 힘을 모아 학교를 설립했다.

학교 설립 추진에 앞장섰던 前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은 학교 설립기념식에서 “Give & forget! 돈은 지원하되, 잊어버려라. 학교에 일체 간섭하지 말아라”는 말을 남겼고, 초대 강동석 이사장과 현 지용택 이사장 또한 학교 운영을 학교장에게 맡기도록 했다.

인천하늘고 김일형 교장은 “학교장이 책임지고 교육만 생각할 수 있고, 교사들이 함께 양심적으로 교육의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학교, 그야말로 공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라고 말한다.

인천하늘고는 설립취지에 맞게 총 225명의 정원 중 인천국제공항종사자 자녀 90명, 영종도 등 공항 인근 일반 주민 자녀 40명 등 50%가 넘게 지역 주민을 위한 학생 정원을 할당하고 있다. 나머지는 인천지역 학생(25명), 전국에 거주하는 주민 자녀(25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45명)들이다.

<인천하늘고 전경>

열린 교실

인천하늘고는 인천 중구 운서동 3만700㎡의 부지 위에 본관, 교과동, 기숙사, 도서관, 면학실, 실내체육관, 피트니스, 미디어스페이스, 홈베이스, 카페테리아, 직영 세탁실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2012년 교육부 우수 시설학교 대상을 받았고, 다른 학교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찾아올 정도로 우수한 시설을 자랑한다.

학교는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며, 각 교실 마다 베란다가 있어 학생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야외 테라스에서는 한 학기에 두 세 번씩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삼겹살 파티가 열린다.

<피트니스센터>

HHS (Haneul Honor Society)

학교 자체 인재 인증 프로그램인 HHS는 인천하늘고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품격과 헌신, 역량을 검증하는 시스템으로서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나눈다. HHS를 받으려면, 3C 교육(품격, 헌신,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학교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한다.

3C(Character, Commitment, Competence) 교육

김일형 교장은 학생들이 품격(Character)과 헌신(Commitment)을 바탕으로 역량(Competenc e)을 키우기를 바란다. 학생들에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협업하면 시너지가 발생하죠. 자신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아니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Character : 학교는 학생들의 품격지도를 위해 다양한 인성, 교양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도록 한다. 품격 교육을 위해 독서 교육을 하고, 1학년 전원이 태권도 1급을 따야한다. 또 클럽 활동(Club Activities), 하늘 페스티벌, 스포아츠(SpoArts)를 실시한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인천하늘고는 3박 4일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품격교육의 일환으로 예절교육과 글로벌 매너 교육을 한다. 글로벌 매너 교육은 실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테이블 매너 교육을 실시한다.

또 신입생 모두 자신의 목표를 설계하고,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사명서(Mission Statement)를 작성한다.

클럽 활동(Club Activities) 중 ‘학습 동아리’는 문과와 이과로 나뉘며 현재 100여 개의 팀이 있다. 학생들이 주제를 정해 학교의 허락을 받아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결과물은 심사를 통해 시상을 하고, 발표회를 가진다.

SpoArts(1인 1예술, 1체육)는 Sports와 Arts의 합성어로 스포츠와 예술 등 학생들의 다방면의 재능을 기르기 위해 학교는 가야금, 바이올린, 합기도, 권투, 공예, 테니스, 탁구, 볼링, 요가, 인라인, 댄스 등의 86개 강좌를 열어놓고 있다.

Commitment : 헌신하는 삶을 배우기 위해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GLC(Global Leadership Center) 생활관 프로그램, 하늘 우리나눔 봉사활동, 하늘 멘토링 프로그램, 힐링콘서트, 1일 1회 선행하기, 지역 환경정화 활동, 사회협력 봉사 프로그램, 꽃동네 봉사활동, 농촌 봉사활동, 지역 중학교 교육 봉사활동을 한다.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개발하고, 다양한 리더십 교양 강좌를 통해 리더로서의 책임감 및 공동체 정신을 함양한다. 정서함양을 위해 학생들은 교내에서 토끼를 키우고, 비닐하우스의 꽃을 가꾸고, 텃밭에서 배추와 무 등을 키워 함께 김장을 하고 보육원에 보낸다.

Competence :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하늘 아카데미 코스(Haneul Academy Course)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하늘고는 하이스쿨이 아니라, 하늘 아카데미(HANEUL ACADEMY)가 정식 명칭이다. 학교는 고등학교 일반과정 외에 대학 교양과정을 도입해 대학교육과정에 준하는 고급 커리큘럼을 실시하고 있다.

하늘 아카데미 코스에는 우주항공교육, 미래통일교육, 생각하기와 표현하기, 세계시민교육, The World of Mathematics, College English, 하늘학술제, 무한상상과정(I.I.P.), 글로벌 미팅, AP 및 TEPS 프로그램이 있다.

생각하기와 표현하기는 K-MOOC 온라인 강좌를 듣거나 학교에서 열리는 서울대 명예교수들의 인문학 특강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인문학 강좌 시간에는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들이 철학과 사회과학, 법, 물리 등의 과목을 강의하고 학생들과 토론한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대하는 글로벌 미팅 시간에는 각국의 대사나 세계적인 전문가, 카이스트 등의 명문 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세계적인 비핵화 전문가인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을 초빙해 핵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했다. 대사의 강의가 있는 날에는 학생들이 그 나라의 역사, 문화나 예술에 대해 연구해서 연극이나 무용 등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과 과정의 월드 수학(World of Math)은 대학 수학의 기초를 미리 맛보는 시간으로, 대학교수가 강의한다. 통일교육은 통일원의 북한학 교수들이 가르친다.

무한 상상 과정 I.I.P.(Infinite Imaginary Program)는 김일형 교장이 학생들에게 Fast Follower가 되지 말고, First Follower가 되라는 의미에서 시행한 것으로 인문과 자연을 융합한 통합형 교육이다. I.I.P.의 프로그램 중 장애인들이 필요한 것을 제작할 수 있도록 수업하는 ‘펀부므’ 과정은 나눔의 선순환 교육과정으로 아두이노(기기 제어 도구 전자기판)를 활용한 3D 프린팅 전자 의수를 제작한다.

김일형 교장은 최근 그의 교육 철학인 3C에 코칭(Coaching) 교육을 더해 4C를 이야기한다. 코칭은 아이들의 수업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김 교장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천하늘고 김일형 교장>

인천하늘고의 특별한 과외

학교에는 수준별, 선택형 방과 후 수업이 있다.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방과 후 활동을 하도록 하고, 두 명 이상이면 강좌를 개설해 준다. 방과 후 수업은 80여 개가 있으며 방학 동안에는 100여 개의 강좌가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성적 향상을 위해 주말에도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성적의 학생이 친구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인천하늘고 학생과 지역 중학생이 서로의 멘토, 멘티가 되어 주기도 한다.

학교는 다양한 장학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학업이 향상된 학생들을 위한 열정장학금이 있어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우수한 교사진들도 눈에 띈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 수능교재 집필진들과 EBS 인기 강사 출신 교사들도 학교에 재직 중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주는 학교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려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인정해줘야 합니다.”

김일형 교장은 ‘긍정적 자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 즉 칭찬, 격려, 인정, 기다림을 통해서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를 잘 한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못해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선생님의 칭찬과 격려의 말 한마디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줄 것입니다.”

김 교장은 학교를 후원하는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듯이 앞으로 학교가 인천공항과 연계해 외국의 학생들을 유치하고 교육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학교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