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술고전경>

1986년 설립돼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는 부산예술고는 121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법인 동래학원이 예술영재의 조기발굴과 예술계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부산지역에 최초로 설립한 예술학교로서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예고가 되었다.

 

지역 대표 예술교육기관

부산예술고는 ‘밝고 참된 마음, 높고 깊은 생각, 곱고 알찬 솜씨’를 교훈으로 ‘예술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다듬고 정화시켜 타인에게 아름다움을 전한다’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학교의 규모, 졸업생들의 진학성적, 예술적 수준 등에서 높은 신뢰를 받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교육기관이 된 부산예술고는 400명 정원에 음악 6개 반, 미술 3개 반, 무용 1개 반의 총 10개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교는 이른 새벽 5시 30분부터 연습실을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의 열정과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부산예술고 졸업생들은 국내외 예술가 및 대학 교수로 활동할 뿐 아니라 해외 오페라 무대에도 서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예술고 김삼영 교장은 학교는 이제 태동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예술계에서 30년은 이제 막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다가오는 30년은 부산예술고가 훌륭한 교수진과 재능 있는 학생들의 열정, 그리고 국내외 문화예술계에 자리 잡고 뿌리내리기 시작한 졸업생들이 지나온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시작할 청장년기라고 할까요.”

다양한 무대 경험

부산예술고는 지역사회의 예술 문화발전의 필요성에 의하여 설립된 취지에 맞게 조기 음악교육기관으로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교육시스템을 자랑한다.

학교는 사교육이 따로 필요하지 않게 학생들의 개인별 실기지도와 방과 후 레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각종 무대와 발표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무대 경험과 담력을 쌓도록 하고 있다.

<예솔제(정기연주회)>

학교에서 여는 축제인 ‘예솔제’는 음악 정기 연주회와 국악 정기 연주회, 무용발표회, 미술전시회 등의 행사로 학생들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정기연주회는 평소 교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음악부의 전공별 각 교과 활동을 지역주민과 학생, 학부모 등을 초대하여 외부의 큰 대형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개수업으로, 행사 진행 준비 과정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특히 교내에서 선발된 60~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교내외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올해에는 개교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기념 음악회에서는 학생들이 졸업생들과 성악가, 연주가, 교수와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시로 국내외 유명 연주자, 음악가, 교수들을 초청해 연주회와 특강을 연다. 무용과 학생들은 창작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의력을 계발하고, 작품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종합예술로서의 무용을 이해하게 되며, 미술과는 정기미술전인 ‘예솔미전’을 통하여 작품을 발표하고, 서로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가진다.

세계적 음악 명문교육의 자부심

음악부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국내콩쿠르는 물론 국제 콩쿠르에서도 두루 입상하면서 음악 교육의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주 수업, 합창합주 수업, 시창청음 수업, 오케스트라 운영 등 각 과의 특성과 목적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연 10회 이상 수시로 국내외 저명 연주자, 음악가 초청 특강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전공분야의 수준 향상과 안목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특강의 형식은 공개 레슨과 연주, 강의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악곡을 폭넓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스스로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보다 심화된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가르친다.

전공 실기 수업은 일대일로 이루어지며 지도 교사는 학생들의 실기 능력을 평가하여 학생의 실기 능력에 맞추어 수업내용과 단계별 계획을 세워 지도한다. 또 연주시간에 모범적인 연주를 한 학생들을 선정하여 음악과 전체 학생들 앞에서 연주회를 가지는 전체연주회를 매주 실시한다.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정기연주회는 전년도 9월에 오케스트라 협연자 선발을 위한 오디션을 거쳐 협연자에게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고 합주를 가진다. 독주, 실내악, 국악연주의 연주자들은 전학기의 실기고사 성적을 근거로 선발한다.

음악(양악, 국악) 정기연주회는 지역주민들과 음악인,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초대하여 부산 문화회관, 영화의 전당, 국립국악원 등에서 공연을 펼친다. 부산예술고의 정기 연주회는 부산문화회관 1,600석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 학기 전공실기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각 전공별 5% 정도 내외로 선발하여 개최하는 전공우수자 연주회는 매 학기말 전공실기시험 실시 후 학년별로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 수업, 연주 수업은 한 학기에 두 번 씩 모든 학생들이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

이 연주 발표는 교사에게 검증을 받고 점수를 매긴다. 작곡전공학생들의 수업인 작곡세미나는 작곡기법을 향상시키고 각 악기의 특색을 오케스트라의 실연을 통해 습득하는 수업으로 오케스트라가 바로 연주해 작곡, 편곡한 곡을 실제연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미술교육

미술부는 기초조형실습 등 다양한 실기수업을 통한 전문실기교육과 예술적 소양을 키우는 이론수업을 통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미술전문인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시각적 체험활동과 감상을 통하여 미적감수성을 넓히고 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을 실시한다.

교내의 다양한 실기실과 폭넓은 학습 자료는 학생들의 미술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각 전공분야별로 우수한 선생님들의 실기지도로 다양하고 새로운 미술경향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전국중학생대상 미술실기대회와 야외스케치대회, 학교종합미술실기대회를 개최하고, 미술 실기시험을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한다.

실기수업의 우수작품은 교내에 전시한다. 9월, 10월에는 미술 전시회를 연다. 특히 학교 내에 있는 일신갤러리에서는 학생들이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미술전시회를 매년 열고 있다.

또 최근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사제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선생님과 제자, 학교동문이 함께 모여 전시회를 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무용과 발레>

우수한 강사진과 교육환경의 무용부

무용부는 다양한 무대 경험을 위해 매년 정기공연과 창작발표회 등을 가진다. 매년 20회 이상의 학교 행사와 4회 이상의 정기 공연 및 순회 공연, 각종 대회 및 콩쿠르 참여, 전국 규모 공연 참가 등 실기 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이 무용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무대에서의 실기시험을 통해서 자신감을 쌓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정규수업과 방과 후 레슨으로 나누어지는 무용실기 수업은 전공실기와 부전공실기, 무용창작 등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의 실기 연습을 하고 있다.

깊이 있는 전공과목의 연구를 위한 이론수업과 다양한 무용 공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실기능력 뿐 아니라 이론과 비평적 시각을 고루 갖추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석사과정 이상을 수료한 전문적인 강사진을 두고 있으며, 7개의 무용실에서 순환적으로 실시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강사를 초청한 실기 워크숍을 통하여 세계 무용의 흐름과 기술을 익히도록 한다.

또 폭넓은 예술적 지식 습득과 무용실기 향상을 위해 국내외의 유명한 무용인을 초청하여 실기레슨 및 강연을 가진다.

세계무대를 위한 실용영어 교육

각 전공과 학생들은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제 유학생활에 필요한 실전영어를 1학년 때 배운다.

일주일에 1시간 씩 진행하는 이 수업은 원어민선생님을 직접 초빙해 학생들이 유학을 갔을 때 필요한 실용영어와, 학점을 신청하는 방법 등 외국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배운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해 직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어 구사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질의응답과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마스터클래스’, 학생들의 영어 회화 실력 향상을 돕는 ‘예솔 영어 말하기 대회’, 전공관련 영어뿐 아니라 실생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영미희곡 역할극(Role play) 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영미 희곡을 읽고 학생 스스로 자유주제를 통해 팀별 역할극을 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직접 쓴 내용(대본)으로 실연(role play)을 해 봄으로 영어 말하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부산예술고 김삼영 교장>

학생들에 대한 열정

“인성교육이 중요한 지금 시대에 교사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선생님들의 실력과 인품 모두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식지 않는 애정과 열정이야 말로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할 때입니다.”

김삼영 교장은 “교육이란 온전한 인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과 인성 그리고 신체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산예술고는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전통 예절관 ‘벽연재’에서 하루 동안 한복을 입히고, 전통 다도 강연과 전통 예절 등도 가르친다.